10월 4주, 유치원에서 빌려 온 그림책
심보영 그림책/ 식당 바캉스
금요일마다 유치원에서 책을 한 권씩 빌려 오는데,
저희집 꼬맹이는 아직 한글을 못읽기 때문에 계속해서 할머니 엄마 아빠에게 읽어달라고 합니다.
시땅바캉서 읽어죠 바캉서 읽어죠.. 하길래
전 또 무슨 박항서 위인전이라도 나온건가 싶었는데
식당 바캉스.. 였습니다.
아이가 아직 바캉스가 뭔지 몰라서 의사소통에 잠시 어려움이 ㅋㅋ;;;
귀여운 붕어빵 버스를 탄 고단한 직장인이 표지에 그려져 있습니다.
만원버스에 시달리며 출근한 직장인씨.
어제와 같은 오늘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매일매일 똑같은 날인 것 같지만,
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갑자기 보스가 부르더니, 나 대신 '식당 바캉스'를 다녀오라며 티켓을 줍니다.
티켓까지 주며 휴가를 주는 보스라니... 이런 보스 없습니다 ;ㅁ;
어느날 갑작스런 보스의 호의에 여행을 떠나게 된 직장인씨.
붕어빵 버스를 타고 시원한 온천(어묵 온탕/ 냉면 냉탕)과 고소한 공연(비빔밥)을 즐기고
든든한 쇼핑을 하고(김밥침대, 돈까스 소파) 달달한 꿀잠(피자침대 식빵침대 등)을 잡니다.
잠자기 전 옛날 손짜장을 먹고나자 할머니가 얼굴을 닦아주는데
직장인씨의 수염이 짜장 얼룩인 양 싹 사라져서
얼굴이 반짝반짝 해지네요 ㅋㅋ
오므라이스 침대에서 케찹 하트까지 야무지게 그리고 자고 일어난 직장인씨,
다음 날 출근 버스 정류장에서 손에 든 기념품과 반짝거리는 얼굴이 눈에 띕니다.
음식으로 즐거운 여행!
아이는 아직 바캉스의 의미도 잘 모르지만
음식으로 온탕 냉탕 온천을 즐기고
붕어빵 버스를 타고 식빵 침대에서 자고
그런 아이디어 자체가 너무 재미있고 즐거운 모양이었습니다.
전 그냥 이 코시국이 끝나고 여행을 가고 싶은 생각만 가득...
유치원 덕분에 저도 주1권씩 강제 동화/그림책 독서를 하게 되네요.
즐겁고 기발한 상상력의 책들을 보는건 참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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