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나서 알았는데, 송지효 주연으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확실히 소설이 재미있다.. 실용서보다.
이 소설은 '인생의 막다른 골목길에 다다른 이들이 소원을 이루어주는 요리를 파는 ‘마녀식당’을 만나 삶을 다시 꾸려나갈 동력을 얻는다는 이야기'로, 기본적으로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마녀식당에서 소원을 이루어주는 요리를 먹고, 대신 마녀가 원하는 대가를 지불하는 계산방식. 돈보다는 신체의 일부, 기억, 때에 따라 물질적인 보상까지.
마치 인어공주처럼 목소리를 내어주고 사랑을 이루는 <핫, 핫 초콜릿>, 앞으로 누군가의 곁에 계속있기 위해 노동력을 제공한 <네 영혼을 위한 토마토수프>, 직장과 집과 가정을 가지기 위한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그 일상을 가지기 위해 손가락 두 개를 대가로 치른 <영계 백숙>, 기억을 음식값으로 치른 <연분말이 잔치국수>.
여러 사람들의 에피소드들 사이에 주인공인 '마녀식당'의 주인인 '마녀'와 이야기의 주인공인 '진', 학교폭력의 피해자로 어쩌다 마녀식당에서 일하게 된 '길용'의 이야기도 함께 버무러져있다.
맨드레이크와 죽은자의 숨, 누군가의 기억, 백년묵은 지네 같은 정말 마치 마녀같은 재료들로 음식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이 이야기의 기본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 이다. 마녀와 진의 관계가 가장 반전.
각각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야기와 음식 이야기 사이에,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되는 사람 사이의 이야기.
글이 정말 술술 읽혀서 앉은자리에서 단숨에 다 읽었다. 이렇게 몰입해서 읽은 이야기는 오랫만인듯.
드라마로도 나왔다고 하니, 흥미가 생긴다. 나중에 시간되면 드라마도 한 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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