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설화 SF,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
작가 : 켄 리우, 남유하 외
아시아 여러 작가들이 제주, 중국, 일본 설화를 기반으로 쓴 SF단편모음이다.
켄 리우x 칠월칠석/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
왕콴유x춘절 괴물 연/ 새해 이야기
홍지운x아흔아홉골 설화/ 아흔아홉의 야수가 죽으면
남유하x설문대할망/ 거인 소녀
남세오x서복 설화/ 서복이 지나간 우주에서
후지이 다이요x아마미섬 설화/ 바다를 흐르는 강의 끝
곽재식x한라산 우인/ 내가 잘못했나
이영인x용두암 설화/ 불모의 고향
윤여경x원천강 오늘이/ 소셜무당지수
이경희x산신과 마마신/ 홍진국대별상전
총 10명의 작가의 10편의 단편. 한국은 제주라는 지역에 한정되어 있다. 제주의 설화에 대해서 아는게 없었는데도 재미있게 읽었다. 좀 관심이 생겨서 다음에 제주 설화쪽을 찾아서 읽어볼지도. 일단 이 책 작품들의 배경 설화들은 모두 관심이 생기기는 했다. 천천히 하나씩 찾아 볼 생각.
SF라고 하면 보통 Science Fiction이라고 떠올려서 뭔가 블레이드러너나 A.I. 같은 작품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 책의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오히려 판타지.. 에 가까워보인다. 물론 짧은 이야기들이라 설정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과학 문명이나 과학 기술의 설정 보다는 오히려 판타지스러운 이야기 흐름이라고 생각되어 진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이 특히 그랬고, 오히려 그래서 나는 읽기가 쉽기도 했다. SF는 문외한이라.. ㅎㅎ;;;; 일본 작가의 이야기는 사실 이해하지 못했음.. 일본 소설은 이름부터 어려워서 뭔가 몰입이 잘 안된다. 러시아도 마찬가지.. 익숙하지 않은 문화권이라 그런가보다. 일본 이름이라도 현대의 이름들은 그렇게까지 힘들지 않는데 설화 인물의 이름들이라 뭔가 길고 복잡해서 더 그런듯.
'아흔아홉의 야수가 죽으면'이나 '거인 소녀'의 이야기 흐름은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흐름. 특히 '거인 소녀'는... 굉장히 짐작하기 쉬운 이야기이고 그만큼 여성인 내 입장에서 불편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SF라는 부분을 배재하고 봐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결국 피해자가 고통받는 이야기니까. 난 어쨌든 해피엔딩과 권선징악을 가장 좋아한다.
이 단편집에서 마음에 든 작품은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 '불모의 고향', '소셜무당지수' 이렇게 3가지이다. 소재가 된 설화도 찾아보고싶어지고, 작가의 다른 작품도 보고싶어졌다. '소셜무당지수'처럼 경쾌한 소설이 딱 취향이라.
'My Life >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book] 기묘한 모모 한약방 1 (0) | 2021.10.31 |
---|---|
[book] 십년 가게 1 (0) | 2021.10.31 |
[book] 이제 아픈 구두는 신지 않는다. (0) | 2021.10.31 |
[book]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0) | 2021.10.31 |
아마존 사칭 스팸문자 받았어요 (0) | 2021.05.12 |
댓글